우리나라 최초의 장로였던 최치량 장로님은 선교사님들을 도와서 평양의 장대현 교회를 세우신 분이십니다. 어느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천장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는 다음날 월요일 아침 일찍 자기 집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지붕 위에 있는 기와를 벗겨 내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아니, 멀쩡한 기와를 왜 벗겨 내십니까?" 그때 최 장로님은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비가 새고 있어. 내 집이야 비가 좀 새도 괜찮지만 어찌 하나님의 집에 비가 새도록 내버려둘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서 그는 자기 집의 기와를 벗겨 내서 하나님의 성전의 비 새는 곳을 막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가 한번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언덕 위에 아주 예쁘게 지은 예배당 건물이 있었습니다. 언덕 밑에는 웬 농부가 쌍발이 소를 몰고서 쟁기로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한쪽은 소인데 다른 한쪽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상하게 생각을 하고 농부에게 그 연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농부는 언덕 위에 있는 예배당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작년에 우리가 저 교회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예산이 부족해서 지붕을 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이 소를 팔아서 하나님께 헌금으로 바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기가 건장한 청년이 되었으니 소를 다시 살 때까지는 얼마든지 쟁기질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그의 말대로 소 한 마리를 팔아서 헌금으로 바쳤습니다. 그래서 저 교회의 지붕을 얹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와나메이커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기도할 때마다, 그 농부 가족처럼 자기에게도 하나님의 성전을 사랑하는 뜨거운 감격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사업을 해서 물질을 벌 때마다 해외에 많은 선교 헌금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 종로 2가에 있는 YMCA 건물도 그가 보내 온 헌금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 다윗은 탄식하면서 그토록이나 간절하게 하나님의 성전 짓기를 사모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짓는 것을 허락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는 군인으로서 그의 손에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아름답고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그를 이스라엘의 성군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등불이 영원토록 꺼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을 짓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이처럼 성전 건축은 우리 마음의 문제입니다. 우리에게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도 충분하게 채워 주십니다.
담임목사 김경년드림